프로야구 구단들 확진자 발생으로 연습경기 잇따라 취소

입력 2022-03-06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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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시범경기는 제대로 소화가 가능할까 모르겠네요.”


2022시즌 KBO리그의 판도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시범경기가 12일부터 시작된다.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10개 구단이 겨우내 구축한 전력을 점검하고 주력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무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각 구단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 예정된 연습경기들이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서다.


6일 부산 기장군에서 예정됐던 KT 위즈-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KIA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하느라 경기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같은 날 계획됐던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의 연습경기도 진행되지 못했다. 하루 전 일부 두산 선수들이 자가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구단들은 확진자들은 제외한 채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구단간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연습경기는 취소하고 있다.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구단들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기에 언제든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들은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이동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데 정상적으로 경기들이 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여파로 남자프로농구, 남녀프로배구는 정규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경기일정을 바꾸는 등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곧 팬들 앞에 설 프로야구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KBO는 일단 시범경기까지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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