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박혁권 ‘불도저에 탄 소녀’ 폭주 포스터 공개

입력 2022-03-07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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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박혁권 ‘불도저에 탄 소녀’ 폭주 포스터 공개

4월 개봉하는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의 폭주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불도저에 탄 소녀’는 갑작스런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다.

공개된 폭주 포스터는 어린 동생과 집을 지키기 위해 아빠의 사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자 제목처럼 불도저에 올라타 거침없이 돌진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제 어른들의 세상 앞에 선 소녀가 자신의 키만한 바퀴를 가진 불도저에까지 올라타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영화는 주체할 수 없는 화를 내지르는 주인공을 따라가면서, 두려움 앞에서 폭력과 분노만 남은 인물의 절박함에서 비롯된 부당한 세상과 그 세상에 속한 자들을 향한 폭주의 감정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색다르고 힘있는 이야기로 다가설 것이다.

배우 김혜윤이 장편영화 첫 주연을 맡아 한쪽 팔에 용문신을 하고 직접 불도저 액션을 소화하는 등 뜨거운 에너지를 쏟아 붓는 연기로 인물의 들끓는 내면을 온몸으로 표출해 이전 역할들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배우 박혁권이 아빠 본진 역으로 등장해 의문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혜영의 막무가내 같은 행동에 동기와 당위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드라마 ‘경찰수업’, ‘쌍갑포차’의 오만석 배우가 정계 진출을 노리는 중장비 회사 회장으로서 혜영과 대척점에 서고,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예성이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로 나와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연출을 맡은 박이웅 감독이 사회를 향한 관점과 인물에 대한 시선으로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각본을 썼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현실성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기반으로 현재를 가리키는 시의성을 더해 공감을 이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선보여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한국영화로 기억될 ‘불도저에 탄 소녀’는 4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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