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워커의 표본’ SK 리온 윌리엄스의 간절한 꿈은 이뤄질까

입력 2022-03-07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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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윌리엄스. 사진제공 | KBL

리온 윌리엄스(36·서울 SK)는 남자프로농구(KBL) 외국인선수계의 만능카드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고양 오리온과 계약하며 KBL에 첫발을 내디딘 2012~2013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무려 9시즌째(2015~2016시즌 제외)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다.

이력도 독특하다. KBL 10개 구단 중 서울 삼성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8개 구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KBL 역사상 8개 구단을 거친 선수는 윌리엄스가 유일하다. 2020~2021시즌 창원 LG와 계약하며 기록을 작성했다. 7개 구단을 거친 강대협과 허버트 힐을 넘어선 것이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도 2020~2021시즌까지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시즌 평균 10점 이상을 올린 꾸준함이 돋보인다. 7일 현재 KBL 통산 411경기에서 13.9점·9.3리바운드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강력한 수비 또한 윌리엄스의 무기다.

실력과 인품을 모두 갖췄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우승 경험이 한 차례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SK가 압도적 선두(35승9패)를 달리고 있는 올 시즌이 윌리엄스로선 천재일우의 기회다.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꼽히는 자밀 워니의 존재감이 워낙 막강한 까닭에 출전시간(경기당 8분43초)과 득점(2.9점), 리바운드(2.9개) 등의 수치는 크게 하락했지만, 그의 가치까지 변하지는 않았다.

워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지금의 상황은 윌리엄스에게 또 다른 기회다. 스스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워니가 빠진 뒤 첫 경기였던 6일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선 37분43초를 뛰며 10점·18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윌리엄스가 이날과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 SK로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워니의 회복을 기다릴 수 있다. 그만큼 윌리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희철 감독의 믿음도 크다. 간절했던 꿈을 이루기 위한 윌리엄스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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