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철, 연쇄살인마 강호순 변신 ‘충격+공포’ (악마음)

입력 2022-03-07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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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철이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1990년대 말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사회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살인범들 이야기를 다루며 일반적인 범죄수사물과는 다르게 범인을 잡은 이후 수사에 집중한 프로파일러와 범죄자 모습을 조명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나철은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 범죄자로 등장했다.

5일 방송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10회 말미에는 늦은 저녁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길을 묻다가 가는 방향이 같다면 가는 길에 태워다 주겠다는 한 남성(나철 분) 모습이 그려졌다.


선한 눈매, 친절하고 조곤조곤한 말투, 차 안에 반려견과 함께 웃으며 찍은 사진을 놓아둔 것으로 미루어보아 나쁜 사람이 아닐 것이라 판단한 여성은 남성 차에 올라탔다. 차에 타기 전과는 다르게 반려견과의 사진을 보고 웃으며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고, 길을 알려주며 자신은 갓길에 내려주면 된다고 말해도 대답이 없는 남성. 여성이 이런 남성의 돌변한 분위기에 위험을 감지하고 “뭐하는 짓이냐”며 “내려 달라, 신고하겠다”고 하자 남성은 잔혹한 공격성을 드러내며 여성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상냥하게 웃던 친절한 모습에서 단박에 섬뜩한 눈빛으로 돌변한 남성. 이를 연기하는 나철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작품 속 에피소드들과 관련 범죄를 디테일하게 고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남다른 공포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범죄자로 연기하는 배우들 연기 변신은 주목할 포인트다. 이에 따라 선한 느낌을 추구하던 나철이 섬뜩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주목된다.
한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12일 최종회(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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