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돕는 스타들의 릴레이 선행

입력 2022-03-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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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이병헌·아이유·임시완·김혜수(왼쪽부터).

송강호·이병헌·이제훈·아이유 등
수천만원에서 1억까지 기부 손길
임시완은 전쟁 피해 우크라 돕기
강원·경북 지역의 동시다발적 대형 산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내외 상황이 어지러운 가운데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스타들은 관련 피해자들을 돕는 데 팔을 걷어붙이면서 팬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7일 현재 배우 송혜교·신민아·김혜수·송강호·이병헌·이제훈·김고은·박민영, 가수 아이유, 걸스데이 출신 혜리, 방송인 유병재 등이 강원 삼척·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에 나섰다. 적게는 수천만 원부터 많게는 1억 원까지 따스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팬들의 동참을 호소한 스타들도 있다. 배우 류승룡과 김혜수는 각 SNS에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사용할 간편식·생수 보급이 절실하다”는 울진 주민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팬들의 기부 동참을 요청했다. 송혜교도 이재민 피해 상황이 담긴 기사를 SNS에 올리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동료들과 팬들이 응답했다. 7일 이재민들에게 1억 원을 쾌척한 배우 이종석은 이병헌과 아이유가 이재민의 임시 주거시설 마련을 위해 기부했다는 소식에 “좋은 취지여서 동참하고 싶다”며 관련 단체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 김도훈 홍보팀장은 “스타들의 기부 행렬에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싶다며 기부 물품과 방법 등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도 스타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2000만 원을 기탁한 배우 임시완은 우크라이나의 한 숙박시설에 ‘착한 노쇼’(No-Show) 방법으로 추가 기부한 사실을 공개했다. 현지 숙소를 예약하고 숙박비를 지불한 뒤 방문하지 않음으로써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이후 많은 이들이 “새로운 기부 방법을 알았다”며 동참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콘서트 티켓 비용을 내놨다. 방탄소년단의 일부 팬들은 10일과 12·13일 열리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서울’ 콘서트 티켓팅에 실패하자 “평소 기부에 앞장선 멤버들을 따라” 일반석 가격인 16만 원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잇따라 기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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