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국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입력 2022-03-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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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석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 CEO,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브라이언 스미스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휴스턴 영업사무소장, 장동우 IMM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영준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대표(왼쪽부터)가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향후 발주될 본 공사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미국 엔시나(Encina Development Group)가 발주한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노섬버랜드 지역에 연간 45만 톤의 폐플라스틱을 화학적 재생공정을 거쳐 의약품, 합성수지, 포장재 등의 생산에 활용되는 벤젠, 톨루엔 및 기타 석유화학제품 15만여 톤으로 변환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특히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수행한다. OBCE 방식은 기본설계를 진행하며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시공)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 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도모할 수 있다. 또 이번 기본설계 용역 계약은 EPC 공사계약과 연계 체결돼 현대엔지니어링은 추후 발주될 본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할 수 있다.

발주처인 미국 엔시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향후 미국, 남미, 동남아 등지에서 폐플라스틱 처리 관련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의 수행에 만전을 기해 추가 수주의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월에도 미국 친환경 신재생연료 신생 기업인 ‘어반X(UrbanX)’가 발주한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폐식용유와 폐동물성유지 등을 원료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3000억 원 규모의 EPC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기술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기술력 및 프로젝트 수행역량 시너지를 기반으로 친환경 재생 디젤, 폐플라스틱 활용 석유화학제품 등 다양한 사업을 가시화하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EPC 연계 수주 확정 및 추가 프로젝트 수주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면밀한 사업 리스크 분석과 사업 수행계획 수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수소, 친환경 등 관련 사업 추진 및 핵심기술 발굴·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인연을 맺게 된 데이비드 로저 엔시나 CEO는 “당사는 세계적인 수준의 플랜트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수의 사업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양질의 재생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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