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제마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 8강…메시 침묵 PSG 꺾어

입력 2022-03-10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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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후 포효하는 카림 벤제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통산 14번째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을 3:1로 물리쳤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점수 3:2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카림 벤제마.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6분부터 17분 사이에 3골을 혼자 터뜨리며 팀의 8강행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 처지에선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한 판이었다.
전반 39분 파리 생제르맹의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이 나왔을 때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의 8강행은 어려워 보였다.

전반을 0: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음바페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점수차를 유지했다. 전반 34분에 이어 이날 음바페의 2번째 오프사이드 판정이었다.

마지막 30분 안에 2골을 넣어야 연장전을 바라 볼 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임무를 완수했다.
동점골은 상대 골키퍼의 실수 덕을 봤다. 후반 16분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돈나룸마가 수비수가 백 패스한 공을 느슨하게 처리하는 순간 벤제마가 빠르게 전방 압박을 가해 공을 발에 맞춰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흐르게 했다. 이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문 정면에 있던 벤제마에게 연결했고,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벤제마의 득점포가 또 가동됐다. 루카 모드리치의 전진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오른발 강슛으로 1·2차전 합계 2:2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벤제마는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다가 상대 수비가 걷어내는 공을 마치 어시스트를 받듯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합계 3:2.

벤제마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는 7경기 8골로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137경기 79골을 기록, 1골만 더하면 역대 4번째 80호골 고지에 오른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리오넬 메시가 찬 회심의 프리킥이 골포스트 위로 지나가며 16강의 벽을 넘지 못 했다. 메시의 가세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을 꿈꾸던 파리 생제르맹은 믿었던 메시의 부진에 눈물을 떨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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