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영입 비용만 1조2200억…PSG 11년간 ‘헛돈’?

입력 2022-03-10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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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네이마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생제르맹(PSG)이 또 실패했다. 단 하나의 목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말이다.

PSG의 주인은 카타르 투자청의 자회사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Qatar Sports Investments)다. 2011년 5월 인수했다.

이른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QSI는 지난 11년 간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2017년 8월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2898억 원)에 네이마르를 영입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여름에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리오넬 메시까지 손에 넣었다. 그동안 10억 달러(1조2200억 원) 이상을 선수 영입에 쏟아 부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압도적인 1위 팀이 됐다. 지난 9시즌에서 8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QSI가 PSG를 인수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이유는 오직 하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뿐이다.

하지만 결과는 매번 기대이하다. 지난 2020년 처음 진출한 UCL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에는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덜미가 잡혔다. 올해는 16강에서 레말 마드리드에 져 탈락했다.

이쯤 되면 그동안 ‘헛돈’을 쓴 게 아닌가하는 자괴감이 들만하다.

쌓인 게 많아서일까. 10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022 UCL 16강 2차전에서 구단 회장이 사고를 쳤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알 켈라이피 회장이 1:1 동점을 만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상황에서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며 경기 후 심판 탈의실로 돌진해 난동을 부렸다. 레알 마드리드 관계자에겐 ‘죽여버리겠다’는 위협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UEFA는 이 사건을 조사해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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