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ERA 최하위에서 막강 ‘1~3선발’ 보유 팀으로 변신한 SSG

입력 2022-03-10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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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폰트, 노바, 김광현(왼쪽부터).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선발진이 확 달라졌다.

지난해 SSG의 선발진 평균자책점(ERA)은 5.29로 최하위였다. 토종 선발과 외국인투수까지 건재하던 2019년에는 3.39로 1위였지만, 김광현(34)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뒤에는 2020년(5.35·9위)부터 2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다.

올 시즌 선발진은 지난 2년과 다르다. 8일 김광현이 3년만의 KBO리그 복귀를 결심하면서 SSG의 선발진 보완작업에도 방점이 찍혔다. SSG는 지난해 선발진을 지킨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의 파트너로 빅리그 통산 90승을 올린 이반 노바를 영입했다. 폰트, 노바와 더불어 김광현을 추가해 단숨에 리그 최고 수준의 1~3선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 김광현, 노바에게 거는 기대가 큰 동시에 KBO리그 입성 첫해 인상적 성적을 낸 폰트의 전망도 밝다. 폰트는 지난해 25경기에서 8승5패, ERA 3.46, 이닝당출루허용(WHIP) 1.09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들 중 경기당 득점지원이 3.04로 최소 5위였음을 고려하면 새 시즌 한층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SSG가 신규 외국인선수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영입한 노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적 커리어를 쌓은 투수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뉴욕 양키스에서 16승4패, ERA 3.70의 눈부신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11시즌 중 5시즌을 두 자릿수 승리로 장식하기도 했다. 노바는 “한국에 온 것 자체가 내겐 도전”이라며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로테이션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고 말했다.

3선발까지는 확실히 검증된 투수들로 채웠다. 그런데 4, 5선발감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SSG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노경은은 4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기대를 키웠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오원석과 신인 윤태현 등 어린 투수들도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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