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감독, 性피해 영화 개봉 앞두고 성폭행 가해 파문 [DA:재팬]

입력 2022-03-11 2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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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카키 히데오 소속사

일본 배우 겸 영화감독 사카키 히데오가 여배우 4명에게 성관계를 강요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 주간 문춘에 따르면, 사가키 히데오 감독은 영화 캐스팅을 빌미로 여배우 4명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

첫 번째 피해자 A씨는 2013년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워크숍에 참여했다. A씨는 워크숍이 끝난 뒤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권유로 술을 함께 마셨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끌려가 위협을 당했다. A씨는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는 마음에 경찰,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 피해자 B씨는 2017년 11월 영화 관계자가 모인 술집에서 사카키 히데오 감독과 처음 만났다. B씨는 SNS를 통해 사카키 히데오 감독과 연락을 주고받은 뒤 술집에서 단둘이 만났고 가게를 나온 B씨는 골목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피해자 C씨는 2015년 사카키 히데오 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했다. C씨는 '촬영을 준비 중인 과정에서 사무실로 오라는 권유를 자주 받았으며, 호텔로도 불려가 성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또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요구를 거절하면 작품에 캐스팅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도 덧붙이며 '이후에도 술집에 함께 갔다가 돌아가는 길 갑자기 주차장으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네 번째 피해자 D씨는 2015년 사카키 히데오 감독 워크숍에 참가한 뒤 '연기를 봐주겠다'는 제안에 사무실을 방문했다. D씨는 사무실에서 사카키 히데오 감독에게 성폭행 당했고 다른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강제적인 관계를 맺었다.

사카키 히데오 감독은 강압적인 성관계 뿐만 아니라 알몸 사진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키 히데오 감독은 오는 25일 신작 '밀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밀월'은 가족내 성 피해 문제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이에 예비 관객들은 성폭행 가해자인 사카키 히데오 감독의 영화 '밀월'을 개봉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파문이 일자 '밀월' 측은 개봉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관련해 사카키 히데오 감독은 소속사를 통해 "지난날 개인적인 일들이 기사화되어 영화를 위해 힘써준 스태프들, 관객들에게 불편과 걱정,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과거의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없다. 이를 분명하게 명심하고 회개할 것을 명심하겠다"라고 성추문 일부 인정했다.

사카키 히데오는 사사키 이즈미와 2005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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