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지난해의 나, 올해는 스텝업!” KT 소형준의 다짐 [수원 인터뷰]

입력 2022-03-14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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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소형준(21)은 입단 후 3번째 시즌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지만, 입단 첫해(2020년) 26경기에서 거둔 13승6패, 평균자책점(ERA) 3.86과 비교해 저조한 성적(24경기·7승7패·ERA 4.16)에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과거 2년간 지켜왔던 비시즌의 운동방법을 바꾸고, 힘을 효과적으로 쓰는 데 집중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노력의 결과를 증명했다. 12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최고구속 148㎞의 직구를 앞세워 2이닝 1안타 2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으로 3년차 시즌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지난해 소형준의 직구 평균구속은 142.8㎞였다. 데뷔 시즌(143.4㎞)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강한 공’에 초점을 맞추고 2022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다. 소형준은 14일 수원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지난해에는 던지는 느낌이 왔다 갔다 했다”며 “내가 원하는 코스에, 더 강한 공을 던지면 그만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잘할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 덕분에 자신감도 크다”고 말했다.

KT 소형준. 스포츠동아DB


동기부여가 큰 시즌이다. 입단 3년차로서 평균치를 만들어야 하고, 2022항저우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도 걸려있다. 지난해 2020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아쉬움을 풀 수 있는 기회다. 소형준은 “솔직히 도쿄올림픽 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많이 의식했다. 초반에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았다”며 “(항저우AG는) 내가 잘하면 가고, 못 하면 못 간다. 그저 마운드에서 잘하기 위한 방법만 생각하려고 한다. 계속 잘하다 보면 따라오지 않겠냐”고 의연하게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엔 너무 평범한 투수였다고 느낀다. 많이 반성한다”며 “올해는 ‘스텝 업’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입단 첫해에도 한 경기씩 하다 보니 잘됐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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