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다음은 이대호’…KBO, ‘이대호 은퇴투어’ 확정

입력 2022-03-14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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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스포츠동아DB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은퇴투어의 영광을 안는다.

KBO는 14일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롯데 이대호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로 보여준 공로를 존중해 은퇴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투어를 진행하는 것은 2017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이승엽 이후 2번째다. 이대호의 은퇴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와 홈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되며,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부산 수영초~대동중~경남고를 졸업한 이대호는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은퇴를 앞둔 올해까지 KBO리그에선 오직 롯데 유니폼만 뛰어 ‘거인의 심장’으로 불리고 있다.

2012년부터 해외무대에 도전해 먼저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릭스 버팔로스~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6년에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기도 했다. 2017년 롯데로 복귀해 KBO리그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국가대표로도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여러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해 ‘조선의 4번타자’란 별명까지 얻었다.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은퇴투어는 현역에서 물러나는 KBO리그 선수에게 가장 영예로운 세리머니다. 은퇴투어 최초의 주인공인 이승엽은 2017년 당시 전 구단으로부터 은퇴투어 선물을 받으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롯데를 포함한 10개 구단은 이번에도 이대호의 마지막을 위해 각기 특별한 선물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역시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크게 반겼다. 이대호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선수협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선 바 있다. 이대호에 이어 회장을 맡고 있는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14일 “(이)대호 형의 은퇴투어는 크고 의미 있는 행사일 것”이라며 “대단한 선수다. 한국야구가 빛날 때는 늘 이대호 선배가 있었다. 이승엽 선배도 그렇지 않았나. 자격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KBO와 10개 구단은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치르지 못한 올스타전을 올해 잠실구장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40년을 추억하는 한편 앞으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새롭게 도약하는 의미를 담을 계획이다. 잠실구장 올스타전은 2011년 이후 11년만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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