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맞은 울산, ‘코로나 이슈’ 딛고 포트 넘어서나?

입력 2022-03-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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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잘 나가던 집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아시아 정벌의 첫 걸음인, 중요한 승부를 앞둔 시점에서 때 아닌 변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포트FC(태국)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를 펼친다. 그런데 대회 규정에 따라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다수의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곧바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FC가 정해놓은 공식경기가 가능한 팀별 최소인원인 13명은 채울 수 있으나, 핵심 자원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부담스러운 일전에 나서야 한다. 객관적 전력과 익숙한 환경이라는 측면에선 울산이 유리할 수 있으나, 현 상태에선 추이를 장담할 수 없다.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홍 감독은 14일 비대면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ACL 도전을 4강에서 마쳤다. 자신감을 갖고 시즌 첫 ACL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다짐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특히 김기희가 부상 중인 수비진이 걱정스럽다. 코로나19 이슈에 부상까지 겹쳤다.

사진출처 | 울산 현대 SNS


여러모로 아쉽다. 울산은 5라운드를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4승1무, 승점 13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 유일의 무패 팀이다. 모처럼의 상승세가 ACL PO 직전의 코로나19 사태로 꺾일 우려가 있다. 울산은 오는 주말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격리가 풀린 직후인 20일 안방에서 2위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홍 감독은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큰 전력 누수가 여간 걱정스러운 것이 아니다. 만약 울산이 포트를 꺾으면 광저우FC(중국), 조호르 다룰타짐(말레이시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가 속한 ACL 조별리그 I조에 편성된다.

한편 대구FC도 15일 오후 7시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ACL PO를 벌인다. 부리람은 올 시즌부터 대구를 이끌고 있는 알렉산더 가마 감독(브라질)이 2차례에 걸쳐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라 흥미를 더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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