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기업 글로벌 앞으로

입력 2022-03-14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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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네이버 최수연 대표(오른쪽). 스포츠동아DB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창업자들은 ‘글로벌 확장’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았고, 새롭게 키를 잡은 신임 대표들도 첫 일성으로 ‘글로벌’을 외쳤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이 이사회에서 사임한다고 14일 밝혔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을 유지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를 계속해나간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는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이다. 카카오는 특히 일본을 거점으로 카카오의 영토를 세계로 확대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범수 의장도 비욘드 코리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글로벌 확장에 힘을 보탠다. 주요 계열사들도 이런 방향성에 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날 전사 직원 대상 메시지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다”며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의 여러 사업과 서비스 형태를 글로벌 진출에 용이한 구조로 재구성해 국내외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카카오 이사회 개편은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네이버는 1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수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최 대표는 81년생으로, 경영 리더십이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변화를 맞았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글로벌 톱티어 인터넷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경영의 모든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그는 “인터넷 창업세대인 선배 경영진들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 리더십 등 글로벌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네이버는 선배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만들어 낸 라인, 웹툰, 제페토를 능가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사업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017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 확장에 집중해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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