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사내맞선’의 조용한 반란

입력 2022-03-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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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안효섭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물론 아시아 국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SBS

SBS 월화극 3회 만에 시청률 선두권
넷플릭스 세계 10위…동남아도 폭발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이 안방극장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안효섭·김세정 등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청춘스타들로 채운 주연 라인업으로 방송 초반부터 국내외에서 기대 이상의 시청률 성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한 로맨틱 코미디 ‘사내맞선’은 3회 만인 7일 시청률 8%(이하 닐슨코리아)를 넘겨 월화드라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11편의 미니시리즈 가운데 13일 10.9%를 돌파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두 번째로 시청률이 높다.

넷플릭스에서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14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세계 많이 본 TV쇼·프로그램’ 10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1위, 인도·대만 2위에 랭크됐다. 한국과 홍콩·싱가포르에서는 3위다.

드라마는 2018년 9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웹툰 ‘사내맞선’의 내용을 그대로 따랐다. 식품회사 대표 안효섭과 친구의 부탁으로 그와 맞선을 본 김세정의 로맨스를 그린다. 안효섭이 가족의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변을 속이고 김세정과 가짜 연애를 해나가는 과정이 웃음 포인트다.

많은 ‘로코 드라마’ 속 회사 대표와 직원의 사랑 이야기가 다소 뻔해보이지만, 시청자들은 “유치해도 웃기다”며 호기심 어린 시선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장면에는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 효과를 삽입해 시각적 재미도 키웠다. 실시간 댓글창에는 “코믹하고 단순한 줄거리여서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고 있다”는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주연인 안효섭과 김세정은 안방극장 주역의 입지를 다질 기회를 맞았다. 김세정은 극중 코믹 장면을 도맡아 소화하며 ‘원맨쇼’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안효섭은 지난해 10.4% 시청률로 종영한 ‘홍천기’에 이어 또다시 흥행에 도전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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