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은퇴 투어’, 언제? 어떻게?

입력 2022-03-16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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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인스타그램 캡처.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은퇴 투어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준 이들과 야구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이대호는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된 데 대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은퇴를 하겠다 말씀드린 그 날부터 지금도 앞으로도 팬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함을 전달해드릴 수 있나 하는 마음뿐이었다”며 “은퇴 투어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KBO와 각 구단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말했다. 이어 “특히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과 KBO 모든 구단의 팬들께도 감사드리며 올 시즌 잘 준비해서 멋진 추억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별히 2017년 은퇴투어 1호인 이승엽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두고 논란이 있을 때 그를 지지했다.

이대호는 “승엽이 형 감사합니다. 저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며 하트 문양(♥)까지 붙였다.

앞서 KBO는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열기로 10개 구단과 합의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KBO는 “이대호가 그동안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공로를 존중”해 은퇴 투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은퇴 투어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국민타자’로 통했던 이승엽과 같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를 두고 의견이 난무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호의 친구인 추신수(SSG 랜더스)는 “이대호 같은 선수가 은퇴할 때 박수를 받지 못하면 누가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지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승엽도 야구팬들 사이에 논란이 빚어진 자체가 “서글프다”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이대호를 응원했다.

이대호는 논란이 확산하지 부담을 느낀듯 고사했지만 결국 KBO리그 차원에서 은퇴 투어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대호의 은퇴투어는 KBO 주관 행사는 아니다. 각 구단이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구성하면 된다. 다만 시기는 정규시즌 막판이 될 것 같다. 외국의 사례 등을 고려하면 9개 구단은 롯데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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