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2연속 무실점’ KT 신인 박영현 “목표는 오로지 1군”

입력 2022-03-16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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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신인 우완투수 박영현(19)은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 엔트리 진입에 도전한다.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7-3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를 내주며 다소 흔들렸지만, 무사 1·2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는 것은 소득이었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12일 LG 트윈스전보다 직구의 구속은 다소 떨어졌으나, 2경기 연속 실점 없이 다음 투수에게 공을 넘겨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유신고 재학 중 불펜투수로 자주 경기에 나섰던 그의 데뷔시즌 목표는 단 하나. 오로지 1군 진입뿐이다. 박영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지켜본 KT는 투수가 워낙 좋은 팀이었다. 지명을 받고도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도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올해 목표는 1군 진입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적 목표는 하나도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운드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낸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박영현. 스포츠동아DB


박영현이 1군 진입을 바라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자신의 롤 모델을 경기장에서 만나 직접 인사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그의 롤 모델은 ‘끝판대장’으로 불리는 오승환이다.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가 있는 날 무작정 찾아가 롤 모델이라고 얘기하고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오승환을 직접 지도했던 선동열 전 감독이 KT 스프링캠프에서 박영현의 투구를 지켜보며 오승환이 연상된다고 했을 때는 더없이 감격스러웠다. 선 전 감독으로부터 슬라이더까지 전수받아 열심히 연마하고 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KT는 불펜이 강력한 팀이다. 지난 시즌 후 이대은이 은퇴했지만 우완 주권, 박시영, 김민수, 김재윤 등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좌완 불펜투수들도 나쁘지 않다. 박영현이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무사히 통과해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고, 더 나아가 1군 마운드를 계속 밟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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