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 스미르노바 페이스북 캡처.
영국 BBC는 1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으로부터 스미르노바가 곧바로 그들과 일을 시작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테드 브랜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은 스미르노바를 ‘특출한 무용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인 할아버지를 둬 스스로를 ‘1/4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표현한 스미르노바는 지난 주 “내 영혼을 다해 이번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해 다른 러시아 무용수들의 지지를 얻었다. 이달 초에는 “개화한 현대 세계에서, 문명화한 사회들이 정치적 문제들을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해결하길 기대한다”는 말도 했다.
스미르노바는 2011년 입단 후 볼쇼이 발레단의 간판으로 활약해 왔다. 2013년 무용계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 무용수 상을 받았다.
브랜슨 감독은 성명을 통해 스미르노바의 네덜란드 입국을 환영했다. 그는 “이번 이적을 이끈 상황은 매우 슬프지만 그녀가 네덜란드에 있는 우리 발레단에서 춤을 출 수 있게 된 것은 영예”라고 말했다.
스미르노바는 4월 3일 암스테르담에서 막을 여는 클래식 발레 ‘레이몬다’의 주역으로 네덜란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