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섭-장필준’ 삼성 라이온즈 5선발 경쟁 2파전으로 압축

입력 2022-03-17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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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왼쪽), 장필준.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경쟁이 2파전으로 좁혀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7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양창섭과 장필준이 5선발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착실하게 해온 둘을 눈여겨보고 있다. 상대팀에 따라 변화를 주기보다 확실한 한 명을 정해 개막을 맞으려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좌완 최채흥의 군 입대로 선발 한 자리가 비었다. 양창섭, 장필준, 허윤동, 이재희, 최하늘 등이 캠프에서부터 5선발을 경쟁했다. 허 감독은 “최종 결정은 시범경기를 모두 지켜보고 내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9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2020년 막판 복귀했지만, 지난해 1군 9경기 등판에 그쳤다. 허리부상 탓이었다. 절치부심한 그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도 좋았지만, 흔들렸던 제구가 안정돼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는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 스포츠동아DB


베테랑 장필준은 지난해에도 선발 후보 명단에 올랐지만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향했고, 올해 재도전 중이다. 12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2실점했다. 크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내실은 좋았다.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고, 직구 최고구속이 148㎞까지 나왔다. 선발로 승부수를 던진 장필준은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테스트에 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이 44승을 합작하는 등 선발야구가 잘 이뤄져 정규시즌 2위의 호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를 영입했다. 캠프 합류가 다소 늦은 그는 최근 라이브 피칭을 소화해 실전 투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4명과 함께 5인 로테이션을 완성할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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