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신이 된 단장’ ATL 앤소폴로스, 이성의 극치 보여줘

입력 2022-03-17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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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알렉스 앤소폴로스(45) 단장. 애틀란타 부임 이후 놀라움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지난 2017년 애틀란타를 맡았다. 애틀란타는 앤소폴로스 단장의 지휘 아래 2018년부터 매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또 애틀란타는 지난 2020년 드디어 디비전시리즈(NLDS) 탈락의 악몽을 딛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무대까지 진출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나섰고,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와 에이스의 부상 이탈에도 1995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는 앤소폴로스 단장의 공이 컸다. 우선 앤소폴로스 단장은 팀의 미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5)와 아지 알비스(25)를 매우 적은 규모의 돈으로 장기 계약했다.

이에 애틀란타는 최우수선수(MVP) 급 선수인 아쿠냐 주니어를 오는 2028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다. 최고 연봉은 1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알비스는 더욱 저렴한 계약으로 묶여있다. 2027시즌까지 보유할 수 있고, 최고 연봉은 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 계약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어 앤소폴로스 단장은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의 시즌 아웃 이후 모두가 애틀란타의 셀러 전환을 예상할 때 외야수 4명을 영입했다.

당시에는 앤소폴로스 단장이 무모한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결과는 애틀란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나왔다. 과감한 선택이 성공한 것.

절정은 이번 오프 시즌에 나왔다. 제2의 치퍼 존스로 불리는 애틀란타의 프렌차이즈 스타 프레디 프리먼(33)을 잡지 않았다.

이제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프리먼 대신 맷 올슨(28)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바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플랜B를 명확하게 세워놓고 있었다는 뜻.

제 아무리 이성적으로 판단하더라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33세의 프렌차이즈 스타를 붙잡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심성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애틀란타와 프리먼의 의견 차이는 계약 기간 1년에 총액 4500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차이라면 충분히 잡고 싶다는 유혹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앤소폴로스 단장은 냉정하게 행동했다. 프리먼 대신 올슨을 데려와 장기 계약하는 것이 팀에는 더 이득이다.

애틀란타의 단장으로 부임 후 놀라움의 연속을 보여주고 있는 앤소폴로스. 애틀란타는 오는 2022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 후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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