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그바, UCL 탈락 순간 집에 도둑…“악몽 현실화”

입력 2022-03-17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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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부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엎친 데 덮친 격’이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9·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날, 아이들이 자고 있던 집에 도둑이 든 사실을 털어놨다.

포그바는 16일(현지시간) 개인 소셜 미디어에 “아이들이 침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도둑이 들어왔다”며 “이와 관련한 제보를 해주는 사람에게 사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건은 포그바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1~22 UCL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 전날 밤 벌어졌다.

포그바는 이날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 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맨유는 이날 0-1로 져, 1·2차전 합계 1-2로 탈락했다.

포그바는 자신의 29번째 생일인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젯밤 우리 가족의 최악의 악몽은 아이들이 침실에서 자고 있는 사이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 현실이 되었다”고 썼다.

이어 “도둑들은 5분 이하로 우리 집에 머물렀지만, 그 시간 동안 그들은 우리 집에 있는 어떤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가져갔다. 안전과 안전의식 말이다”라며 “이번 사건은 도둑들이 나와 내 아내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았을 어젯밤 경기 막판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나는 아이들이 안전한지 다치지 않았는지 모른 채 집으로 달려갔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보호 못 하는 것보다 이 세상에서 더 나쁜 감정은 없다. 그리고 나는 진심으로 내가 어젯밤에 느꼈던 감정을 그 누구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과 관련해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사례를 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포그바는 2019년 결혼한 볼리비아 출신 사이에 두 아이를 두고 있다. 아이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국가대표 포그바는 이번 여름 소속 팀과의 계약이 끝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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