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승격을 원해? 조급함 버려야 할 대전하나

입력 2022-03-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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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대전하나 SNS

2022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2(2부) 11팀 감독들 중 5명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변화폭이 크긴 하지만, 레안드로, 김인균, 조유민 등 리그에서 확실히 검증된 자원을 영입해 막강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K리그1(1부) 승격 문턱까지 갔던 경험도 대전하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개막 초반 대전하나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4경기를 치른 현재 3무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15일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에선 전·후반 90분 동안 26개의 슛, 10개의 유효 슛을 퍼붓고도 골을 뽑지 못했다. 전반 초반 상대 주축 공격수가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세해진 상황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공격 효율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올 시즌 4경기에서 2골을 얻었는데, 지난해 경기당 1.47골과 비교하면 화력이 몹시 약해진 상태다. 전체 슛 대비 유효 슛의 비율은 2021시즌(0.45회)과 2022시즌(0.42회) 엇비슷하다. 그러나 유효 슛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2021시즌 0.24골·2022시즌 0.08골)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만큼 공격에서 마무리가 안 좋아졌다는 의미다.

대전하나 이민성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로 승격하기 위해선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15일 안산전에서도 상대의 밀집수비를 잘 뚫고도 문전에서 성급한 마무리가 아쉬움을 남겼다. 역습이 강점인 김인균과 레안드로 역시 순간적 선택에서 판단 미스를 저지르며 기회를 날리기 일쑤였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연습 때부터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선수들이 빨리 1승을 해야겠다는 조급함이 큰 것 같다”고 공격 부진의 원인을 지목했다. 최전방에서 활약할 외국인 공격수를 보강할 계획이지만, 전력에 가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대전하나는 20일 오후 4시 김포솔터구장에서 벌어질 ‘돌풍의 팀’ 김포FC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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