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당겨서 2루타’ KIA 김도영, 3안타로 개막 엔트리 눈도장 쾅!

입력 2022-03-17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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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서 7회초 1사 2루 KIA 김도영이 역전 1타점 좌전 2루타를 쳐낸 뒤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지금처럼 하면 들어가야죠.”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신인 내야수 김도영(19)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17일 수원 KT 위즈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도영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1차지명을 받은 김도영은 시범경기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신인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능숙한 콘택트 능력을 선보이고, 이따금씩 장타도 터트려 KIA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 감독은 17일 “지금처럼 하면 개막 1군 엔트리에는 들어가야 한다. 볼 게 무궁무진한 선수고, 기대도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인으로서 갖게 될 부담감도 큰 걱정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멘탈도 강한 선수다.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죽지 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는 말을 항상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눈도장을 받은 상태지만, 김도영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날 KT전에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2 승리까지 이끌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올해 팀이 치른 시범경기 4게임에 모두 출전해 타율 0.533(15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2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리드오프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가볍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시속 136㎞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KIA 김도영. 스포츠동아DB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타석은 5회초. KT 3번째 투수 하준호의 시속 141㎞짜리 투심패스트볼을 다시 한번 밀어쳤다.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고, 김도영은 여유 있게 2루를 밟았다.

밀어치기의 정수를 보여준 김도영은 7회초 4번째 타석에선 당겨치기로 이날 2번째 2루타를 만들었다. KT 5번째 투수 이창재를 상대로 시속 13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이번에는 외야 좌중간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터트린 장타였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동점타이기도 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8회초 김석환의 쐐기 솔로포까지 더해 시범경기지만 기분 좋은 4-2 승리를 거뒀다. 김도영은 경기 후 “공만 보고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 동안 공·수·주에서 더욱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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