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태양고 아지트가 눈 앞에…VR 쇼룸 화제

입력 2022-03-1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물다섯 스물하나’ VR 쇼룸. 사진|tvN

“내가 드라마 속 태양고에 들어와 있다니!”

게임기 컨트롤러, 카세트테이프와 라디오, 브라운관 TV 등 1998년 당시 감성을 풍기는 소품들이 빼곡하다. 나희도와 친구들의 비밀장소인 태양고 아지트와 그의 방을 실제 눈앞에서 확인하며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처럼 최근 다양한 드라마가 메타버스(현실에서처럼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활용한 이색적인 체험 공간을 마련해 화제다. 시청자의 호기심을 잡아끄는 동시에 드라마 관련 다양한 자료 등을 공개하는 등 팬 서비스 플랫폼으로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간을 단순히 전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쇼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해 재미를 더한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VR(가상현실) 쇼룸에서는 극중 나희도와 고유림(보나)이 PC통신 채팅을 하는 데 쓰는 ‘386’ 컴퓨터로 캐릭터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촬영장에서 찍힌 배우들의 사진도 마우스 커서로 사물함에서 꺼내어 볼 수 있게 했다.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주인공 진하경(박민영)이 근무하는 기상청을 메타버스 공간으로 재현했다. 워크숍을 테마로 한 가상공간은 동시접속 이용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어 ‘팬 만남의 장’으로 통한다. 드라마 관련 퀴즈, 제작진에게 질문을 보내는 게시판 등도 마련했다.

시청자들은 “이색적이다”며 SNS 등에 후기를 남기고 있다. 한국의 촬영장소 등을 방문할 수 없는 해외 시청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7일 tvN 관계자는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색다르게 해결해주고 싶어 기획했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