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병원 “코로나19 유행 장기화가 부른 거북목”

입력 2022-03-18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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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클립아트코리아, 대동병원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온라인 및 비대면 방식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이용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상황질환’이 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의 증가다.


우리 목뼈는 알파벳 C자처럼 앞쪽으로 완만한 곡선 형태가 정상이다. 하지만 나쁜 자세 등으로 1자 또는 역 C자로 변형되는 증상을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한다. 외관으로 봤을 때 거북이처럼 목의 중심이 몸 앞쪽으로 나와 있다고 해서 거북목증후군으로 지칭되며, 일자목이라고도 불린다. 과거에는 직업상 아래를 많이 내려다보는 사람이나 모니터를 많이 보는 사람들에게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장기간 사용으로 힌한 거북목증후군이 많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거북목증후군 진료환자 수에 따르면 2017년 19만2281,488명에서 2020년 28만2140,945명으로 4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 처음에는 올바른 자세를 했더라도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점차 고개가 숙여지고 목이 자연스럽게 나오거나 길어진다. 이런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목이나 어깨 주위 근육을 약화시키며 뼈가 굳어져 거북목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목이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뼈는 2¤3kg의 하중이 걸린다. 이로 인해 경추와 어깨 주위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 상태를 유지해 목덜미나 어깨가 뻐근하고 통증이 발생하며 후두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최고 15kg까지 목이 하중을 받을 수 있어 그로 인해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목뼈의 관절염도 악화될 수 있다.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


대동병원 척추센터 안준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과거에는 나이가 많은 경우, 근육이 없는 경우, 직업적 요인 등으로 거북목 증후군이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연령이나 성별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어 평소 올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이 휘어 변형이 일어나면 목 디스크나 척추변형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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