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캡틴 손흥민, 이 느낌 그대로 이란전까지 GO

입력 2022-03-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힘차게 질주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43분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에버턴과 28라운드에서 골 맛을 본 뒤 최근 2경기에서 침묵한 손흥민은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을 폭격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멀티골은 이날이 처음으로, 리그 12·13호 골이다. 특히 모든 득점이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의 도움에서 비롯돼 의미를 더했다. 둘은 EPL 통산 38·39골을 합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1도움까지 포함해 이번 시즌 손흥민의 공식경기 성적은 14골·6도움이다.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다. 토트넘은 리그 2연승으로 16승3무10패, 승점 51을 쌓아 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앞서 FA컵과 리그컵에서 탈락한 토트넘의 올 시즌 현실적 목표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로, EPL에선 4위까지 출전권을 얻는다. 현재 4위는 아스널(승점 54)이다.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의 시선은 이제 이란을 향한다.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부름을 받은 그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이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홈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이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가운데 손흥민은 22일 합류한다.

태극전사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은 부족하지만, 절정의 골 감각을 아시아 라이벌전에서 쏟아낼 참이다. 특히 1·2월 최종예선 7·8차전 레바논(1-0)~시리아(2-0) 원정을 부상으로 건너뛰며 10회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한 터라 손흥민으로선 이란전이 더욱 설렌다. 6승2무, 승점 20으로 이란(승점 22)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4일 승리를 거둬야 선두를 탈환할 수 있고, 29일 두바이에서 열릴 아랍에미리트(UAE) 원정경기(최종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조 1위로 최종예선을 마칠 경우, 4월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3에 속해 좀더 수월한 상대들과 16강행을 다툴 수 있다.

분위기는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몸을 사려온 대한축구협회(KFA)도 최종예선의 마지막 홈경기이자, 월드컵 본선행 자축 무대가 될 이란전을 전면 유 관중으로 진행키로 했다. 6만여 홈팬들의 붉은 함성 속에 초록 피치를 누비는 것은 아주 특별하다. 손흥민은 “홈 관중의 함성이 그립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해왔다.

유쾌한 기억도 있다. 지난해 10월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A매치 통산 96경기(30골)에 출전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이상 출전) 가입을 목전에 둔 그는 이란전에서 시원한 득점으로 11년간 넘지 못한 이란의 벽을 부수려 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