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지각 합류 & 코로나19 이슈’ 벤투호, 소집 첫날 ‘반쪽 훈련’ [현장리포트]

입력 2022-03-22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축구대표팀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 예선에 앞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대표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갖는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 이후 11년간 이기지 못한 이란을 제압하려면 온 역량을 집중시켜야 하지만, 이번 소집은 시작부터 고민스럽다.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했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시간은 거의 없다. 당장 제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는 15명뿐이다.

소속팀 경기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끝난 손흥민(30·토트넘), 황의조(30·보르도), 김민재(26·페네르바체)는 22일 합류한다. 벤투 감독 역시 “셋은 최종예선 내내 늦게 합류했다.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고민을 감추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은 선수들로 제대로 훈련할 상황도 아니다. 이전 소집에선 일부 해외파를 뺀 채 국내파 위주로 소집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그마저도 ‘반쪽짜리’가 됐다.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과 김진규(25·전북 현대)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보여 남태희(31·알두하일)와 고승범(28·김천 상무)이 대체 발탁됐다. 나상호(26)도 양성 판정을 받아 조영욱(23·이상 FC서울)으로 바뀌었다.

그 외 선수들도 합류가 늦어졌다. 이재성(30·마인츠), 김승규(32·가시와 레이솔), 남태희 등은 21일 늦은 오후 대표팀에 합류했고,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 중인 김태환(33), 조현우(31·이상 울산 현대), 윤종규(24·FC서울) 등은 22일 입소한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이란, 아랍에미리트(UAE)와 최종 예선에 앞서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 박민규가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그래서 소집 첫 실외훈련에는 13명의 선수들만 참가했다. 상당수 선수들이 소집 전날까지 K리그 경기를 뛰고 온 탓에 실내 웨이트트레이닝을 예정보다 길게 진행했다. K리그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백승호(25·전북), 박민규(27·수원FC)는 실내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이슈는 우리가 컨트롤하기 어렵다. 경기 전까지 계속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몇몇 양성 케이스가 있어 대체 발탁도 있었다”며 이란전이 열릴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주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