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열풍 몰고온 ‘아기싱어’

입력 2022-03-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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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싱어’ 이시안. 사진제공 | KBS

14명의 어린이와 동요 제작하는 과정 그려
2회 만에 3%대 시청률…유튜브서 큰 인기
KBS 2TV 동요 프로그램 ‘아기싱어’가 뜻밖의 화제몰이에 성공하면서 ‘케이(K)동요 열풍’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아기싱어’는 어린이들에게 새 동요를 선물하기 위해 14명의 어린이와 가수 정재형, 이석훈 등이 동요를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다.

12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단 2회 만인 19일 3%대 시청률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일등 공신은 단연 4∼7세 어린이들의 깜찍한 무대로 꼽힌다. 대중의 관심사와 다소 거리가 먼 동요가 소재이고, 시청률을 높이기 어려운 토요일 오후 5시대 방영하는 등 각종 불리한 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튜브에서 반응은 더 뜨겁다. 89cm의 앙증맞은 키를 자랑하는 4세 이시안, 광주 시장에서 ‘명물’로 통하는 5세 박지유 등이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이 인기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주인공 우디의 복장을 하고 OST ‘넌 나의 친구야’를 열창한 6세 윤하빈의 무대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방영된 어린이 가창자의 무대 영상들은 각 10만 뷰를 넘기며 가파르게 조회수를 늘려가고 있다. 비록 발음은 또렷하지 않아도 음정과 박자에 맞춰 씩씩하게 노래를 부르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귀여워서 계속 응원하고 싶다”는 댓글을 잇따라 달고 있다. 일부에서는 2세에 동요 대회에 참가해 한국에서까지 인기를 끈 일본 소녀 노노카와 비교하며 “제2의 노노카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연출자 박지은 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어린이 참가자들을 위해 “경쟁 요소를 빼고 동요를 즐기는 과정”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프로듀서로 출연한 정재형은 “교육받지 않은 순수한 목소리가 주는 아름다움이 인생을 돌아보게 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성공을 자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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