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풀백 좌우 균형 깨질까 우려…左 ‘베테랑과 도전자’&右 ‘코로나19 이슈’

입력 2022-03-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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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왼쪽), 윤종규. 스포츠동아DB

3월 소집을 통해 축구국가대표팀의 풀백 경쟁구도에 새 바람이 불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좌우 불균형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초래됐다. 조 1위로 최종예선 관문 통과를 다짐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에 시선이 쏠린다.


대표팀은 이란(24일·서울)~아랍에미리트(UAE·29일·두바이)로 이어지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치르기 위해 2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박민규(27·수원FC)와 윤종규(24·FC서울)가 합류해 왼쪽의 김진수(30·전북 현대)-홍철(32·대구FC), 오른쪽의 이용(36·전북)-김태환(33·울산 현대)으로 굳어지던 풀백 포지션 경쟁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벤투 감독은 과감하게 ‘뉴페이스’들에게 기회를 줬다. 윤종규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부름을 받았고, 박민규는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좌우 풀백 자리에 균형이 깨질까 우려된다. 일단 왼쪽 측면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김진수라는 굳건한 주전이 버티고 있고, 처음 발탁된 박민규는 도전자 입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박민규는 21일 소집 인터뷰에서 “수비력과 활동량이 내 장점이다. 이번에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내가 뽑힌 이유를 증명하고 싶다”며 야심 찬 포부를 밝히는 동시에 “같은 포지션의 김진수 선배를 평소에도 많이 챙겨본다. 이번 기회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오른쪽 측면에는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김태환과 윤종규 모두 소속팀 경기를 소화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둘 다 격리기간을 마친 뒤 22일 NFC에 입소했지만, 컨디션 저하가 우려된다. 대표팀 합류 후 이란전까지 이틀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미 승점 20(6승2무)을 쌓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대표팀은 숙적 이란을 상대로 11년만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벤투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서 풀백이 맡아줘야 할 역할이 분명한 만큼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노하우가 빛을 발하길 바라야 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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