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김치→파오차이 표기 사과 “올바른 표현 노력”[종합]

입력 2022-03-22 1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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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자현이 차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추자현은 22일 오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평소 한국과 중국 활동을 병행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주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에 대해서 찾아보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간 김치와 파오차이의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하여 사용할 수 있었으나, 작년 7월 시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 이후 신치(辛奇)로 표준화하여 명시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추자현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욱 올바른 번역과 표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주변의 많은 분들께 자문을 구했다. 하지만 새롭게 표준화된 외국어 번역 표기법 신치(辛奇)가 아직은 널리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무엇보다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고유 음식의 이름을 바로 알고 사용하며 올바른 표현이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 저 뿐만 아니라 영상을 기획하고 편집한 저희 스태프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 고유 문화와 전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추자현의 차오홍슈 게시물을 공개하며 “(추자현이 영상에서) 라면에 김치를 싸 먹는 장면에서 자막에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서경덕 교수는 “안그래도 중국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이 많은데 국위선양도 하고, 외화도 벌어오는 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런 실수는 더이상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국가적인 기본적 정서는 헤아릴줄 알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후 해당 내용이 확산되자 추자현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 이하 추자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추자현 입니다.

평소 한국과 중국 활동을 병행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을 두고 주의를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고민하며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그간 김치와 파오차이의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하여 사용할 수 있었으나, 작년 7월 시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 이후 신치(辛奇)로 표준화하여 명시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욱 올바른 번역과 표기를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주변의 많은 분들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표준화된 외국어 번역 표기법 신치(辛奇)가 아직은 널리 통용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무엇보다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고유 음식의 이름을 바로 알고 사용하며 올바른 표현이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영상을 기획하고 편집한 저희 스태프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 고유 문화와 전통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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