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측 “후반부엔 잠식된 비밀이 밝혀진다”

입력 2022-03-22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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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가 반환점을 돌았다. 제작진은 “수면 아래 잠식된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난다”고 밝히며, 후반부도 놓쳐서는 안 되는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리드'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편의점 살인 사건이 24년 전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창시한 미지의 존재 유령(이시영 분)과 얽혔다는 사실로부터 시작됐다. 제작진은 “전혀 상관 없을 것 같았던 이야기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고 설명하며, “1회부터 5회까지 '그리드'의 얼개를 촘촘히 쌓아 올렸다면, 후반부에서는 이 얼개 아래 감춰져 있던 비밀과 진실이 하나씩 밝혀진다”는 핵심포인트를 전했다. 이에 앞서 시청자들이 날카롭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4가지 미스터리를 분석해봤다.

● '유령'의 비호를 받는 살인범

'그리드'는 김마녹(김성균 분)이 편의점 주인에게 분노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살인사건으로 포문을 열었다. 목격자 김새하(서강준 분) 덕에 형사들은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고,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다. 24년 전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창시한 유령(이시영 분)이 그의 도주를 도운 것. 그 과정에서 강력계 형사 정새벽(김아중 분)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기엔 마치 의도가 있는 듯했다. 그리고는 또다시 김마녹을 폐쇄된 공간에 감금했다. 이처럼 종잡을 수 없는 유령의 행보로 인해 그가 24년만에 나타난 진짜 목적에 대한 의문은 매회 몸집을 불리고 있다.

● 1997년 5월 18일 살해된 청소부, 이를 목격한 아이

유령은 1997년 5월 18일 당시에는 있지도 않은 기술로 '그리드'를 만들었고, 2004년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했다. 파장을 우려한 전 세계 정치인과 과학자들은 이를 비밀로 부쳤고, 유령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런데 새하는 사무국 입사 전부터 이미 유령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밝혀진 또 하나의 진실, 1997년 유령은 관리국의 전신인 전파연구소에서 청소부를 살해했고, 그의 아들은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했다. 그 아이가 새하라는 합리적 추측이 빗발쳤던 이유였다. 하지만 그 아이가 이미 2015년 사망 말소 조치됐다는 사실은 또다시 이야기를 비틀었다. 그가 진짜 사망했는지, 혹시 살아있다면 이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단서가 될지 또다른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 간병인으로 위장해 김새하 집을 찾은 '유령'

새하는 유령의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단 하나의 목적으로 사무국에 입사했지만, 그와 마주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런데 지난 4회에서 예상도 못했던 반전이 펼쳐졌다. '유령'이 제발로, 그것도 아픈 어머니의 간병인으로 새하의 눈 앞에 나타난 것. 하지만 새하는 위장한 유령을 알아보지 못했고, 유령은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시청자들을 경악케했다. 유령이 새하의 집을 찾아간 목적이 어떤 사건을 불러올지, 지난 떡밥도 또다시 훑어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 '유령' 추적자들의 각기 다른 목적이 불러올 파장

사무국은 유령을 24년째 찾고 있는 전담부서. 여기에 부국장 최선울(장소연 분)을 비롯해 송어진(김무열 분), 김새하, 채종이(송상은 분) 등이 소속돼있다. 그런데 같은 부서 안에서도 유령 추적의 목적은 각기 다르다. 최선울은 미지의 존재가 가진 미래의 기술에 욕망을 품었다. 어진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유령의 존재를 밝히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집요한 추적자 새하의 목적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유령으로부터 알아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직 유령에게만 집중한 사무국 사람들과 달리 새벽에겐 살인범, 그리고 그의 공범을 잡아야 한다는 형사의 신념이 깔려 있다. 그래서 홀로 지하철 역사 내 폐쇄된 공간에서 김마녹을 찾아냈다. 여기에 특수수사대 소령 임지유(허준석 분)는 부하 대원이 유령에게 당한 후 실패 시 사살 명령을 내렸다는 변수까지 존재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목적이 거대 미스터리의 진실을 밝히는데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디즈니+의 첫 UHD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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