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맞수’ 한국-이란, 누가 더 비쌀까?…캡틴 손흥민, WC 경쟁국 독보적 1위

입력 2022-03-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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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아시아축구의 오랜 맞수인 한국과 이란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일찌감치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최종예선 9차전은 본선 진출 여부가 아닌, 조 선두와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였다.

이번 맞대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9승10무13패로 한국이 크게 열세였으나, 세계축구계의 시선은 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한국이 선수 몸값을 기준으로 한 시장가치에서 독보적으로 앞선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독일의 축구통계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한국대표팀의 시장가치를 1억3178만 유로(약 1764억 원·24일 기준)로 책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9위) 기준으로는 아시아 3위지만, 몸값으로는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이란은 7438만 유로(약 995억 원)로 우리의 절반치를 살짝 웃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이 매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수년간 명성을 떨친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8000만 유로(약 1071억 원)로 평가했다. 한창 물이 오른 나이와 현재의 활약상 등을 고려했을 때 단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꼽는 데 주저할 이는 거의 없다.

그 뒤를 황희찬(울버햄턴)이 따랐다. 공격 2선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하는 다용도 공격수로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EPL 무대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 그는 1300만 유로(약 174억 원)로 평가받았다. 중앙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는 900만 유로(약 120억 원),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는 500만 유로(약 67억 원),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350만 유로(약 47억 원)로 나타났다.

샤다르 아즈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월드컵 단골손님으로 통하는 이란에선 에이스 샤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이 2500만 유로(약 335억 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로 한국 원정에 불참한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크쉬(페예노르트)가 각각 1700만 유로(약 228억 원)와 400만 유로(약 54억 원)로 상위권이었다.

또 하나 흥미를 끈 대목은 B조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치열하게 다퉈온 주요 국가의 가치다.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유럽에서 활동하는 일본은 이란보다 조금 앞선 7735만 유로(약 1036억 원)로 한국에 이어 아시아 2위로 평가됐다. 호주는 3445만 유로(약 461억 원), 사우디아라비아는 2880만 유로(약 386억 원)였다.

한편 시장가치 1위는 잉글랜드(12억6000만 유로·약 1조6871억 원)가 차지했고, 프랑스(9억8000만 유로·약 1조3122억 원)와 브라질(8억9950억 유로·약 1조2044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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