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피하지 않겠다” 김광현vs양현종, 사령탑 생각은?

입력 2022-03-24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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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왼쪽), KIA 양현종. 사진|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굳이 피해가고 싶진 않다.”

한국야구를 이끈 1988년생 동갑내기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예상보다 일찍 맞붙을지도 모른다. SSG는 4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는데, 상대가 KIA다. 이날 둘의 선발 맞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양현종이 4월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등판해야 가능성이 커진다. 조건이 충족되면 닷새 휴식 후 4월 8일 등판을 예상해볼 수 있다.

김광현의 정규시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시범경기 등판 횟수를 3번 채우는 게 우선이다. 첫 등판이었던 22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선 구원으로 2이닝 4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음은 2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이다. 이 때도 구원등판해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이 돼야 정규시즌 등판 일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원형 SSG 감독. 사진제공 | SSG 랜더스


김 감독은 둘을 억지로 붙일 생각은 없다. 선발로테이션에 따라 성사됐을 때 거스르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는 24일 인천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자연스럽게 맞붙게 되면 굳이 피해가고 싶진 않다.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맞대결을 만들고 싶지도 않다”며 “당장은 (김)광현이에게 맞는 일정대로 가고 있다. 상황이 맞아떨어진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광현이가 준비해온 대로 가겠다”고 밝혔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둘의 정규시즌 선발 맞대결은 그동안 6차례 성사됐다. 선발승·패로만 따져도 팽팽했다(김광현 2승3패·양현종 2승2패). 4월 8일 SSG의 홈 개막전에서 맞붙는다면 2015년 9월 26일 광주구장에서 격돌한 이후 2386일만의 재대결이 된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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