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PO 앞둔 가레스 베일 “컨디션 최상”…거짓 부상 연기?

입력 2022-03-24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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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의 주장 가레스 베일이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준결승 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웨일스의 주장 가레스 베일(33)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그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 출전하지 않아 부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베일은 23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출전 요청이 있으면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웨일스는 24일 홈 카디프에서 오스트리아와 단두대 매치를 벌인다. 여기서 승리하면 스웨덴-체코 전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승리한 나라가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베일은 지난 11월 A매치 이래 단 77분만 경기를 뛰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베일이 엘 클리시코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로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언론들은 웨일스 주장의 등 부상을 추측했다. 베일은 결장 이유를 콕 짚어 밝히기를 거절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전 출장은 자신했다.

베일은 “컨디션이 매우 좋다. 약 3개월 전 대표팀 훈련캠프 때 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며“내일 필요한 게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 지난 며칠 동안 훈련을 해왔다.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월드컵 출전이 걸린 내일 경기는 내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팬과 조국을 위해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일은 무승부에 대비해 동료들과 페널티 킥 연습을 했으며 웨일스의 1958년 이래 첫 월드컵 출전 돕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출전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미래에 대한 생각은 잠시 보류했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는 그는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거라는 추측에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난 미래에 관한 계획을 포함해서 이번 경기가 아닌 다른 무엇에 관해서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온전히 이번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 현재에 집중해야 하기에 미래에 관한 생각은 않는다. 그건 방해가 될 뿐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베일이 웨일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클럽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웨일스 임시 감독 로버트 페이지는 이를 ‘niggle(트집)’이라고 표현했다. 베일은 이를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에 “싫다. 그걸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에게도 밝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게 불리하게 써 먹을 어떤 것도 제공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모든 게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는 조별리그 2위를 한 10개 국과 네이션스 리그에서 상위에 오른 체코와 오스트리아 2개 국을 합친 12 나라가 3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모두 단판 승부다. 각조에서 1위를 한 3개 국가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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