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극복’ 에릭센에 ‘동전 테러’…‘박수는 못 칠망정’

입력 2022-03-28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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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크리스티안 에릭센(30, 덴마크)이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 이후 ‘동전 테러’를 당하는 웃지못할 일이 발생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날 에릭센은 관중은 물론 네덜란드 루이스 판할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또 에릭센은 2분 만에 골까지 터뜨렸다.

이 경기는 네덜란드가 4-2로 승리했으나 주인공은 에릭센이었다. 목숨을 잃을 뻔한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선 인간 승리의 표본이기 때문.

하지만 에릭센은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동전을 맞았다. 에릭센은 “방금 날아온 것이 동전이냐”면서 황당해 했다.

이 경기가 열린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는 아약스의 홈구장. 즉 에릭센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홈구장으로 뛰던 곳이다.

자신이 홈구장으로 뛰던 곳에서 동전 테러를 당한 에릭센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내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에릭센은 지난해 여름 핀란드와 유로2020 조별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후 이식형 심장 제시동기(ICD)를 장착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에릭센이 소속된 이탈리아 세리에A는 ICD를 달고 뛰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에릭센은 인터밀란과 계약이 종료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이후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와 계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ICD를 달고 뛰는 첫 선수가 됐다. 에릭센은 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설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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