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딛고 세계최강과 어깨 나란히’ 2022, 팀 킴 생애 최고의 시즌 [SD 스토리]

입력 2022-03-28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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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세계컬링연맹 SNS

김은정(스킵)-김선영(리드)-김초희(세컨드)-김경애(서드)-김영미(후보)로 구성된 강릉시청 소속 ‘팀 킴’에게 2021~2022시즌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그대로 잊혀질 뻔했던 위기에서 살아난 드라마 같은 스토리는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팀 킴’은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연맹 집행부와 갈등을 겪는 등 경기 외적인 요소로 상처를 받았다. 이후 춘천시청, 경기도청 소속 선수들에게 태극마크를 내주기도 했다. 그 사이 한국컬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2019년 덴마크 살케보리 대회)을 써낸 이들도 ‘팀 킴’이 아닌 김민지(스킵)-김수진(리드)-양태이(세컨드)-김혜린(서드)의 춘천시청 선수들이었다.

그러나 ‘팀 킴’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평창대회 멤버들이 다시 힘을 모았다. 다행히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자격을 회복해 지난해 12월 자격대회(네덜란드)를 통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만으로도 ‘팀 킴’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세계 최강의 스킵으로 평가받는 안나 하셀보리(스웨덴)도 베이징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나 “한국은 굉장히 좋은 팀이고, 경쟁력도 충분하다. 평창 때와 비교해 기량 차이도 크지 않다. 그들은 모두 나의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사진출처 | 세계컬링연맹 SNS


이 말은 틀리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숨을 고른 ‘팀 킴’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조지에서 막을 내린 2022 세계컬링연맹(WCF)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을 2위(9승3패)로 통과한 뒤 준결승에선 개최국 캐나다를 9-6으로 꺾었다. 한국컬링의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결승에선 스위스에 6-7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컬링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하며 최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아쉬움과 힘겨웠던 과거를 모두 씻어낸 결과였다.

김은정은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을 딛고 만들어낸 생애 최고의 시즌,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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