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이닝 목표” 2022시즌 KT 배제성, 투구이닝으로 9승 아쉬움 지운다

입력 2022-03-28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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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KT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T 위즈 배제성(26)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제성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안타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키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양 팀은 0-0으로 비겼다.

배제성은 최근 3년 사이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인 우완 선발투수다. 2019년부터 선발 보직을 받아 10승(10패), 평균자책점(ERA) 3.76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0승(7패), ERA 3.95로 2시즌 연속 10승을 찍었다.

2021시즌에도 선발투수로 활약한 그는 아쉬움을 하나 남겼다. 3년 연속 10승에서 1승이 모자란 9승(10패)에 머물렀다. ERA는 3.68로 지난 3시즌 중 가장 좋았으나, 승수에는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배제성은 28일 경기 후 “10승을 했을 때는 몰랐는데, 못하고 나니까 신경을 안 쓰려 해도 쓰이게 되더라. 그런 고민을 지금까지 그래도 잘 헤쳐 나왔다고 생각한다. 지나간 일은 잊고, 올해는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절치부심한 배제성은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 28일 기록한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8㎞. 특유의 강한 구위도 이제 100% 컨디션으로 모두 올라왔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이날의 결과는 이를 증명한 것이었다. 78개의 공으로 효율적 투구를 거듭했다. 앞선 2차례 등판(15일 두산 베어스전·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각각 2이닝 2실점, 3.2이닝 3실점(1자책점)한 것보다 크게 진전된 투구 내용이다.

배제성은 “아픈 곳 없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 다음 등판에선 100개 넘게 던져도 몸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며 정규시즌 등판을 자신했다. 이어 “정규시즌 등판 일정은 아직 모른다. 어떤 경기든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160이닝 이상 올해 책임지고 싶다. 작년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도 목표다”고 밝혔다.

배제성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등판횟수가 많다 해도 (고)영표 형은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지 않았나. 꾸준한 모습은 물론이고 그걸 넘어서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투수가 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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