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따라 변하는 지형·전투, 엔씨 ‘TL’…MMO의 틀을 깨다

입력 2022-03-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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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TL’의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몰입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한 TL의 트레일러.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신작 ‘TL’ 트레일러 화제

비가 올 땐 전격 마법 광역화·하수구 이동 제한
육상·수상·공중 특화 동물 변신으로 세계 탐험
프로젝트E와 세계관 공유…탄탄한 새 IP 구축
올해 하반기 콘솔·PC로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TL’(Throne and Liberty)의 트레일러가 화제다. 17일 공개한 영상 조회수는 하루 만에 30만 회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750만 회를 넘어섰다.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트레일러는 실제 게임 플레이로 구성했다. ‘트리블 A급’ 대작 IP(지적재산권)인만큼 스토리와 콘셉트, 인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엔씨가 기존에 선보였던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구현

TL은 엔씨가 ‘차세대 MMO(다중접속온라인)’게임을 목표로 개발한 게임답게 다양하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설계했다. 동일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뀐다. 시간이 흐르면 새 몬스터가 등장하는 등 이용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환경을 구성했다.

TL의 차별점은 단순히 배경의 변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도 전투, 지형, 환경적 변수에 대응하며 플레이양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트닝(전격) 계열 마법은 단일 대상 공격이지만, 비가 올 때 사용하면 물줄기를 타고 전파되는 광역 스킬로 바뀌는 식이다. 하수구는 날씨가 맑을 때는 사용 가능하지만 비가 오면 물이 차올라 접근이 제한되기도 한다. 활을 쏘는 이용자는 바람 방향이나 세기에 영향을 받는다.


●모든 곳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

게임 월드는 모든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인 만큼 게임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엔씨는 TL의 월드를 입체적이고 심리스하게 구성해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다양한 이동 방식을 선택해 드넓은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가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여러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속도감 있는 이동이 가능하고, 각 동물 특징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해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동물로 변신한 다른 이용자 위에 탑승해 함께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갈고리가 달린 밧줄을 활용해 높은 곳으로 도약하거나, 거대한 생명체 위에 탑승해 성 위로 이동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TL은 콘솔과 PC로 개발 중이다. 플레이방식 역시 주로 콘솔 및 어드벤처 게임에 등장하는 도구와 연출 기법을 활용했다. 영화 같은 연출, 전리품을 상세히 조사하며 단서를 찾는 모습, 다양한 미션 등이 눈에 띈다. 특히 협동을 통해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도전 콘텐츠의 경우, 경쟁에 초점을 뒀던 엔씨의 기존 게임들과는 차이가 있다.

게이머가 모든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게임월드를 설계한 ‘TL’.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신작 간 세계관 연동

TL은 또 다른 신작인 ‘프로젝트E’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서양과 동양의 중세 콘셉트를 바탕으로,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작을 연결하며 탄탄한 오리지널 IP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엔씨의 목표다. 신작의 세계관은 라이트박스 하우스 조직을 통해 전문적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다.

엔씨는 TL을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최문영 PDMO(주요개발관리책임자)는 “개발 단계부터 고객들과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개발에 반영해 나가겠다”며 “게임 시장은 성향이 빠르게 바뀌며 발전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더욱 고객들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적극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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