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뜨거운 3월을 보낸 벤투 감독이지만, 휴식은 잠시 미룬다. 태극전사들과 함께 돌아오지 않고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4월 2일 도하에서 열릴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른 32개 본선 참가국들의 최종 시드는 4월 1일 발표되는데, 한국은 포트3 배정이 유력하다. FIFA는 2018러시아월드컵부터 랭킹을 기준으로 조 추첨 포트를 분배했다.
대표팀 마이클 킴(한국명 김영민) 코치와 한국축구의 운명이 결정될 조 추첨 행사를 찾을 벤투 감독은 3월 최종예선 2연전을 시작하며 “내가 직접 상대국을 뽑을 수 없다. 우선 최종예선부터 잘 마치고 즐기며 조 편성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벤투 일행의 도하 체류기간 중 또 하나 중요한 일정이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이 보금자리로 사용할 베이스캠프를 선정하는 작업이다. 지난해 11월 최종예선 이라크 원정경기를 마치고 사전 답사해 선별한 2~3개 후보지를 집중 점검한다.
도하 인근 알 와크라에 베이스캠프를 정한 잉글랜드처럼 발 빠르게 움직인 일부 국가도 있지만, 당장 예약하진 않을 듯하다. 먼저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가 훈련장 그라운드 컨디션과 숙소 등 베이스캠프 핵심시설을 최종적으로 살펴본 뒤 벤투 감독과 협의해 결론을 내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늦어도 4월초까지는 베이스캠프 예약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두바이에서 UAE전을 관전한 정몽규 KFA 회장도 도하로 이동해 31일 예정된 제72회 FIFA 총회에 참석한 뒤 월드컵 조 추첨을 챙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