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안타’ 키움 이용규 “2000안타? 마음 같아선 7경기 만에 달성하고파”

입력 2022-03-29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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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3회말 무사 키움 이용구가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7)의 활약을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8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용규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올해 마지막 시범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7회까지 3-5로 뒤졌던 키움은 8회말 3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8연패 사슬을 끊은 주역은 단연 이용규다. 경기 후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타자들의 타격이 터져서 다행이다. 연패를 하고 있었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중요한 건 이제 정규시즌이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오늘처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020시즌 후 방출선수 신분이었던 이용규는 키움과 극적으로 계약했다. 지난해 133경기에서 타율 0.296, 43타점, 88득점, 출루율 0.392를 기록하며 베테랑의 살아있는 ‘감각’을 똑똑히 보여줬다.

그는 “컨디션은 100%다. 시범경기 중반까지는 타석에서 스스로 테스트를 하는 부분도 있었다. 개막전이 다가올수록 그동안 정립한 타격을 활용해 타석에 들어섰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와 정규시즌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리드오프로 출루에 필사적인 이용규는 타석에서 많은 공을 보기로도 유명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 확대되는 스트라이크존에 매우 민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용규는 “시범경기를 치르다 보니 생각보다 엄청난 변화는 아닌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이 변한다고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바꾸진 않을 것이다. 나의 스트라이크존을 이전과 똑같이 지키면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간판 내야수 박병호(KT)와 이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용규는 “28일에 만나 ‘1년 만에 헤어져서 아쉽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서로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게 선수로서 최고의 가치 아닐까”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통산 2000안타 기록(현재 1986개)에 대해선 “마음 같아선 개막 후 멀티히트를 계속해 7경기 만에 달성하고 싶다(웃음). 하지만 난 1번타자이고, 출루가 첫 번째 목표다.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임하다 보면 2000안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본다. 안타보다는 출루에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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