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손아섭 출루&양의지 적시타’ NC 소총부대, 연달아 터진다

입력 2022-03-29 17: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건우·양의지·손아섭(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의 응집력이 매섭다.

NC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3으로 이겼다. 5승2무7패(승률 0.417)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14경기에서 타선이 두 자릿수 안타를 친 것은 총 5차례. 이날은 12안타를 터트렸다. 그 중 양의지(35), 손아섭(34), 박건우(32)가 6안타를 합작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날 박건우를 리드오프, 외국인타자 닉 마티니를 2번에 배치했다. 3, 4번 타순에 넣은 손아섭, 양의지와 연계를 기대했다.

선취점 과정부터 바라던 결과가 나왔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은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의 직구를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손아섭은 양의지의 진루타로 3루까지 달렸고, 후속타자 노진혁 타석 때 나온 패스트볼로 손쉽게 득점했다.

5회초에는 깔끔한 득점 장면을 연출했다.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고, 마티니의 진루타로 2루를 밟았다. 이후 손아섭이 이영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직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얻었다. 앞선 타자들이 만든 2사 1·2루선 양의지가 좌전적시타로 2루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중심타자들이 득점권 기회를 잘 해결해줬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얻은 최상의 결과다. 박건우, 손아섭은 각각 3, 4연속경기안타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손아섭은 실전에 다소 늦게 나섰는데도 타율 0.344(31타수 11안타)로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초반 부진했던 양의지는 25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4타수 2안타)에 이은 2번째 멀티히트(3타수 2안타 1타점)로 우려를 지웠다.

겨우내 컨디션 조율에 어려움을 겪었던 손아섭은 “올 시즌에는 훈련량과 시범경기 타석수도 늘렸다.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제 진짜 시즌 시작이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NC는 지난해 12월 박건우, 손아섭을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해 올 시즌 새로운 타선을 구축했다. 콘택트 능력이 돋보이는 박건우, 손아섭과 팔방미인 포수 양의지의 시너지가 가장 큰 기대요소다. 박건우는 “(손)아섭이 형이 왜 최연소 2000안타를 친 선수인지 알겠더라. 옆에서 보며 늘 대단하다고 느낀다. 다시 만난 (양)의지 형도 마찬가지다. 형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