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신진세력 대구팀, 임의 수성팀에 도전

입력 2022-03-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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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앞두고 전력질주하고 있다. 겨우내 동계훈련으로 쌓은 공백기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경륜 레이스 판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봄바람 분 벨로드롬, 지역별 대결구도

전준영 우수급 강자들 잇단 제압
박윤하·윤여범 가세땐 돌풍 예고

상승세 특선급 김희준의 금정팀
기대주 장우준의 부산팀과 대결
날이 풀리면서 경륜 레이스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시즌 시작 직후에는 공백기였던 선수들이 훈련량 부족과 떨어진 경기감각 때문에 꾸준히 경기를 하던 선수들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공백기가 있던 선수들이 많은 팀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풀리며 동계훈련에서 쌓은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와 벨로드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임채빈 소속 수성팀 vs 대구팀

경륜 최강자 임채빈이 속한 수성팀은 전국 최고의 훈련지로 꼽힌다. 반면 대구팀은 임진섭만 특선급에 있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 정신적 지주 박성근을 중심으로 신진세력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전준영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준영은 2월25일 창원에서 강급자 김영섭을 선행으로 따돌렸고 이후 정상민, 박민오 등 막강한 우수급 강자들을 잇달아 꺾었다.

앞으로 팀 동료들의 합류와 단점으로 여겨지는 승부 타이밍만 보완해낸다면 충분히 우수급 강자로 자리잡을 기대주로 꼽힌다. 박윤하, 윤여범, 이규백 등이 가세하면서 생길 대구팀의 변화가 기대된다.


●금정팀 vs 부산팀


금정팀은 요즘 특선급에서 잘나가고 있는 김희준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부산팀은 특선급 선수가 없다. 하지만 우수급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해 첫 경주부터 우승하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준 장우준이 부산팀의 활력소다. 최근 결승전에서 두 번 모두 입상해 특선급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고 있다. 특히 3월6일 부산 결승에서는 강급자인 김성현을 무너뜨리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부산팀에서 첫 특선급 진출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노련한 조성래의 회복도 희소식이다.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진 못했지만 특유의 노련미로 우수급 강자 위치를 지키고 있다.


●수도권은 춘추전국시대


가장 많은 훈련지가 있는 수도권은 정종진의 김포팀, 정하늘의 동서울팀이 강세였다. 하지만 최근 계양팀, 부천팀, 인천팀 등이 두 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특선급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김포팀과 동서울팀에 맞서기 어렵다. 그러나 우수급과 선발급에서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계양팀에는 26기 수석 정현수를 중심으로 이재림, 박지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밖에 부천팀에는 박지영 정동완, 인천팀은 고요한 최창훈 등이 예전 기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명품경륜 승부사’의 김순규 기자는 “올해 화두는 기존 선수들과 복귀한 선수들 간의 대결이었다. 그동안 기존선수들이 훈련량과 경기감각으로 복귀한 선수들을 완벽히 제압하는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회복되고 있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자신감까지 붙어가는 모습이다. 4월부터는 본격적인 이들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적이 좋아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 상승곡선을 그리는 선수들을 주목해야 하는데, 특히 자력이 되는 선수들은 그만큼 훈련량과 몸 상태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반드시 이 점을 체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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