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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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각 팀의 시즌 성적이 하나둘 결정되고 있는 가운데 1위 서울 SK의 정규리그 우승과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6강 PO행에 성공한 3위 안양 KGC와 4위 울산 현대모비스 등 일부 팀의 최종 순위도 잔여경기를 더 치러야 가려진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일정이 연기되면서 조정기를 보내고 있는 SK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KGC의 정규리그 3위가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승리한 KGC는 남은 4경기에서 1승을 보태면 3위를 확정한다.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경우 KGC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나 만날 수 있다.


SK는 올 시즌 호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KGC와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1승4패로 뒤져있다. 통합우승까지 넘보는 SK로선 나쁘지 않은 PO 대진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SK 전희철 감독은 “팀별 수비지표를 살펴보면 우리가 상대팀에 허용하는 필드골 횟수와 성공률 부문에서 1, 2위에 올라있는 등 수비가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던지는 등 공격적 성향이 짙은 KGC를 상대로는 이번 시즌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KGC와 PO에서 격돌하면 수비에서 다양한 변화를 줄 계획을 갖고 있었다. KGC가 3위가 확정되는 분위기인데,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더 지켜보면서 PO 구상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경기 중 2경기가 미뤄진 SK는 선수들이 속속 복귀함에 따라 리그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달 초 경기 도중 손을 다쳐 전열을 이탈했던 에이스 김선형도 복귀를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전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팀을 잘 추슬러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