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케이타. 스포츠동아DB
이번 시즌 전 경기(36경기)를 뛴 케이타는 한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워다. 그는 30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세트 12-14에서 강력한 백어택을 내리 꽂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61점을 올렸던 그는 22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종전 2014~2015시즌 레오(삼성화재)의 1282점을 넘어섰다. 두 팔을 번쩍 들고 신기록을 자축한 케이타는 2세트까지 뛰며 총 1285점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를 밟은 지 2년 만에 거둔 쾌거였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그는 1147점으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6라운드를 포함해 총 4번(1·3·4·6)의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 시즌 동안 4차례 라운드 MVP에 오른 건 케이타가 처음이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정규리그 MVP에도 뽑힐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이게 끝이 아니다. 포스트시즌을 통해 또 한 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KB손해보험 케이타. 스포츠동아DB
2위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한국전력의 준플레이오프(준PO) 승자와 4월 3일 PO를 치른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종전은 V리그 원년인 2005시즌과 2005~2006시즌, 2020~2021시즌 등 3차례 기록한 3위였다. 지난 시즌 3위를 하고도 준PO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한 바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아직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
케이타 덕분에 KB손해보험은 챔프전 진출과 함께 우승을 꿈꾼다. 그는 득점은 물론이고 공격종합(성공률 55.51%), 서브(세트당 0.768개) 등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케이타가 앞장선다면 PO와 챔프전도 해볼만하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줄었다. PO는 단판이고, 챔프전은 3전2승제다. 에이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KB손해보험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