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오픈 D-1…‘BGM 열풍’ 돌아올까

입력 2022-04-01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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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싸이월드제트

2000년대를 휩쓴 SNS 플랫폼 싸이월드가 다시 문을 연다.

1일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를 4월2일 오후 4시42분 재오픈한다”며 “2021년 2월 2일 ‘싸이월드 리부팅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4개월만”이라고 밝혔다.

이용자들이 4월 2일을 ‘싸이(42) 데이’로 부르며 도토리를 나누거나 미니홈피 BGM을 서로에게 선물하던 것에서 착안해 이날 재개장하기로 했다.

싸이월드는 당시 음원 유통 플랫폼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곡들과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싸이월드 디지털뮤직어워드’는 가요계의 인기 척도로 꼽혔다. 2000년대 온라인 음원시장 1위이기도 했다.

재개장에 맞춰 BGM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시금 음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싸이월드는 대형음원기획사, 유통사로부터 승인을 받는 등 BGM 서비스 준비에 힘을 기울여왔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도토리’ 5개로 노래 한 곡을 사는 싸이월드의 음원 구매 방식이 음원시장 유료화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싸이월드의 BGM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된 음원시장의 새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새로운 싸이월드는 플랫폼의 개성과 모바일 최적화에 중점을 뒀다. 싸이월드 이용자들이 그동안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뿐 아니라 ‘미니룸’까지 그대로 복원했다. 개발사 에프엑스기어가 14개월간 모바일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피드’를 통해 나와 다른 이용자의 이야기가 섞이는 개방형 방식을 취하는 다른 SNS와 달리, 싸이월드는 나만의 독립 공간 ‘미니룸’을 제공한다”면서 “개방형 SNS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싸이월드의 강점인 커뮤니티를 SNS에서 메타버스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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