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이 다했다’ 사람 살리는 ‘갓생 저승사자’ (내일)

입력 2022-04-02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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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희선은 김희선이었다. ‘내일’ 첫 회 시청률이 8.2%를 기록, MBC 금토드라마 첫방 시청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김희선 파워를 과시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제작 슈퍼문픽쳐스, 스튜디오N) 1회 ‘낙화’에서 김희선은 겁 없고 정 없는 불도저 카리스마를 지닌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의 위기관리팀장 ‘구련’으로 분해 또 한 번 파격 변신했다.

특히 김희선은 위기관리팀을 이끌며 죽고 싶어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구련=김희선’이라는 공식을 증명했다.

김희선의 활약을 입증하듯 ‘내일’ 1회 시청률은 8.2%(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1%까지 치솟으며 첫 방송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나아가 MBC 금토드라마 중 역대 첫방 시청률 최고 수치를 경신하는 기록으로, ‘드라마퀸’ 김희선의 귀환을 알렸다.

먼저 김희선은 붉은 슈트를 차려 입고 어두운 폐건물에 들어서며 오프닝부터 강렬한 포스를 뿜어냈다.

이 같은 련의 행동력은 집단 자살자들에게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스스로 끄집어내게 했다. 련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따뜻한 위로로 전환되는 순간이었다.

또 련은 중길(이수혁 분)과의 대립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했다. 중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위기관리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자 “세상에 쫓겨 벼랑 끝까지 등 떠밀린 자들입니다. 그들의 선택을 경시하지 마십시오”라며 반박한 뒤 “누구보다 살고 싶은 자들의 마지막 발버둥입니다”라며 자살예정자들을 감싸 안았다.

김희선은 이 과정에서 강렬한 눈빛과 물러섬 없는 태도로 자살예정자들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드러내 그의 서사에 궁금증을 더했다.

또 극의 에필로그에서는 반전의 러블리함과 코믹함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자신이 명품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사기 판매자(배정남 분)를 찾아가 사이다 응징을 가하는 장면에서는 통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발차기 액션부터 수중씬, 카 액션씬에 이르기까지 온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이에 김희선은 김희선이라서 가능한 ‘사람 살리는 저승사자, 구련’의 탄생을 알리며 향후 그가 펼칠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김희선 주연의 MBC ‘내일’ 2회는 오늘(2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 MBC ‘내일’ 1회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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