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인프라 투자…‘기동타격대’ 포항, 더 뜨거워질 일만 남았다

입력 2022-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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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1부) 12개 구단 중 가장 늦게 홈 개막전을 치렀다.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였다. 5800여 명이 입장한 이날 안방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포항은 3승2무2패, 승점 11로 선두권을 지켰다.

그동안 포항은 고된 원정 일정을 소화했다. 스틸야드의 노후화된 전광판 교체작업이 진행되면서 2022시즌 개막 이후 6경기를 적지에서 펼쳤다. 고단한 원정 6연전을 마친 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참 오랜만에 집에 돌아왔다. 쉽지 않았지만 최선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모기업 포스코의 도움으로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 새 전광판에 비추어진 포항 선수들의 표정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 막판 결정적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실점해 무승부에 그친 것은 아쉬웠지만,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펼쳐냈다”며 만족해했다.

포항의 변신은 전광판만이 아니다. 경기체력 증진과 경쟁력 확보, 원활한 재활 및 부상 예방 등을 위해 수십억 원대의 비용을 투입해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풋볼퍼포먼스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올해 2월 말에는 송라 클럽하우스의 리모델링까지 완료했다. 2001년 준공된 클럽하우스는 세월의 흐름 속에 곳곳이 노후화돼 대대적 보수가 필요했다. 지난 시즌 직후부터 4개월에 걸쳐 숙소 내 냉·난방시설을 정비하고, 회의실을 극장과 대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식으로 전환했다. 또 웃풍이 심한 각 방의 문틀을 전부 교체해 선수들에게 더욱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포항은 클럽하우스의 훈련장 일부도 정비를 계획하고 있다. 천연잔디와 인조잔디 그라운드가 2개면씩 조성돼 있는 가운데, 인조잔디 1개 면을 천연잔디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르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부족할 수 있으나 선수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구단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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