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빅뱅 끝 아닌 시작, 롱런 예고 [종합]

입력 2022-04-05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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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빅뱅이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로 국내·외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면서 4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막강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5일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멜론, 플로, 지니, 벅스, 바이브 등 실시간 차트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빅뱅은 최근 가요계 관행과 달리 음원을 자정(0시)에 공개했음에도 8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점령한 뒤 13시간 만에 그 영역을 대폭 확장, 인기 롱런을 예고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대중성, 독창적 예술성을 겸비한 아티스트 그룹으로 평가받는 빅뱅의 뛰어난 음악 역량이 만들어 낸 성과다.

음원뿐만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에서 1000만 뷰를 훌쩍 넘어섯다.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뮤직비디오에는 사계절 분위기를 품은 네 멤버 모습과 볼수록 그 의미를 곱씹게 되는 상징적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먼저 태양은 오랜 기간 버려져 꽃이 피어난 배에서 봄을 노래했다. ‘이듬해 질 녘 꽃 피는 봄 한여름 밤의 꿈 / 가을 타 겨울 내릴 눈 1년 네 번 또다시 봄’이라는 태양 보컬 파트는 결국 돌고 도는 계절 영속성처럼 빅뱅도 영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성·지드래곤·탑은 쓸쓸한 느낌의 대저택, 텅 빈 거리, 눈 내리는 적막한 행성 등 각자의 공간에서 아름다운 지난날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표현했다.

환희의 순간과 그 이면 뒤 감춰진 이들의 치열한 고뇌는 ‘비 갠 (began) 뒤엔 (the end) 비애 (悲哀) 대신 a happy end’라는 빅뱅의 중의적 펀치라인으로 살아났고, 빅뱅의 사계(四季)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렸다. 특히 지드래곤은 텅빈 무대 위 ‘울었던 웃었던 소년과 소녀가 그리워 나 / 찬란했던 사랑했던 그 시절만 자꾸 기억나’라는 구절에서 객석을 가득 채운 노란 빛 야광봉 물결을 회상했다.


이들에게 가장 그립고 눈부셨던 순간은 팬들과 함께 호흡했던 무대였고, 빅뱅은 ‘언젠가 다시 올 그날 그때를 위하여’라고 기약해 기대와 여운을 남겼다. 사계의 필연적 흐름을 거스를 수 없듯, 도입부를 열었던 ‘봄의 상징’ 태양이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뮤직비디오 서사의 마지막을 다시 장식한 점도 기대할 포인트다.

한편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은 국내에 앞서 아이튠즈 33개 지역서 1위를 차지하며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또 아시아권도 싹쓸이했다. 중국과 일본 최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 라인뮤직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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