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 맹활약 KB스타즈 허예은, 챔프전 가드 경쟁도 이겨낼까?

입력 2022-04-05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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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허예은. 스포츠동아DB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는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부산 BNK 썸을 2연승으로 격파하고 5전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아산 우리은행-인천 신한은행의 4강 PO 승자와 이번 시즌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KB스타즈가 4강 PO를 2경기 만에 끝내고 긴 휴식기간을 얻은 데는 팀의 간판 박지수(24·198㎝)와 강이슬(28·180㎝)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포인트가드 허예은(21·165㎝)이다.

허예은은 4강 PO 2경기에서 평균 8.5점·2.5리바운드·6.5어시스트·1.5스틸로 고르게 활약했다. 공수를 조율하면서 BNK 가드들과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키는 크지 않지만, 수비에 적극성을 드러내며 적절히 파울을 활용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선 개인기로 적극 돌파를 시도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등 기대이상으로 선전했다. 심성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허예은을 먼저 투입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허예은이 다가올 챔피언 결정전에서 상대해야 할 선수들은 4강 PO보다 더 강력하다. 우리은행에선 박혜진, 박지현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베테랑 이경은을 필두로 김애나, 유승희 등 가드 자원이 리그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풍부하다. 두 팀 중 어디가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와도 개인기와 경험을 두루 갖춘 선배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허예은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듯하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강이슬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갖추고 있지만, 코트 위에서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줘야 할 허예은의 몫도 적지 않다. 그에게는 프로 데뷔 이후 2번째 챔피언 결정전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5경기에서 허예은이 남긴 기록은 평균 3.8점·0.2리바운드·1.2어시스트였다. 팀이 패한 경기들에서만 출전시간이 길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인 허예은이 KB스타즈의 통합우승에 앞장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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