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이변 새 바람, 14∼16기 경정 신예들

입력 2022-04-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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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11회차 이수빈 2위 쌍승식 153.0배
13회차 송효범 우승 삼쌍승 630.3배
경정은 미사리에서 원년부터 수많은 경주를 소화한 선배들이 레이스 판도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 14, 15, 16기 신예들이 약진하면서 깜짝 입상과 함께 배당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열린 3주간의 경주 결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다. 3월16일∼17일 11회차는 수요일 첫 경주부터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 전에는 3번 서화모를 중심으로 2번 김강현과 4번 한진이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1주 2턴 마크 시 16기 5번 이수빈이 안쪽 공간을 파고들면서 깜짝 2위를 차지했다. 후착권에서 예상못한 결과가 발생하면서 쌍승식 153.0배의 배당이 나왔고 삼쌍승식은 무려 911.9배를 기록했다.

12회차(3월 23일∼24일)에서도 이변은 이어졌다. 2일차 1경주는 1번 박준현과 2번 우진수, 4번 최광성의 삼파전으로 평가됐다. 0.08초의 빠른 스타트를 끊었던 2번 우진수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바로 옆자리의 15기 박민영이 추격을 뿌리치고 동반입상에 성공하며 쌍승식 49.0배를 기록했다.

이어진 5경주도 흐름이 뒤집혔다. 당초 2번 이택근과 4번 김완석의 우승 경쟁 구도로 예상됐으나 1코스의 16기 1번 오상현이 0.15초의 빠른 스타트로 인빠지기에 나서 초반 선두로 올라섰다. 노련미 부족으로 아쉽게 2주 1턴 마크에서 2번 이택근에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결승선까지 2위를 지켜냈다. 코스가 유리하고 모터가 받쳐주면 막내들도 언제든지 일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경주 결과였다.

지난주 13회차도 신예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1일차 2경주는 1번 류석현의 우세 속에 후착 찾기 양상이었는데 가장 불리한 코스에 배정받은 15기 6번 정승호가 0.08초의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붙어돌기로 선배들을 제치고 입상했다. 이어진 3경주는 안쪽 코스 선수들의 스타트가 늦은 사이 축으로 잡혀 있던 4번 송효석이 휘감기에 나섰으나 5코스의 15기 송효범이 휘감아찌르기로 역습하면서 깜짝 우승을 했다. 13회차 최고배당인 쌍승식 147.4배, 삼쌍승식 630.3배를 기록했다.

이밖에 2일차 6경주 인기순위 하위권이던 14기 3번 김은지가 2착으로 입상에 성공했고, 14경주는 15기 2번 송효범이 한 번 더 2착을 기록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이제는 출주표가 나오면 신예들이 유리한 코스에 배정 받았는지, 모터 성능이 괜찮은지를 먼저 체크해야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며 “아직 결정력이 부족해 우승 빈도가 낮고 2, 3착에 그치는 경주가 많지만 경기력이 제자리인 선배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공격적으로 신예 입상을 예상하는 전략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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